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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진선규와 서예지가 '암전'을 통해 첫 공포 호흡을 맞췄다.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서예지, 진선규와 김진원 감독이 참석했다.
'암전'은 고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제11회 부천영화제 금지구역 부문 상영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로 주목받은 독립영화 '도살자'를 연출한 김진원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폐극장이라는 배경 속에서 두 명의 감독이 극한의 공포 상황에 내몰린 모습을 그린다.
'범죄도시'로 얼굴을 알린 이후 올해 초 '극한직업'으로 천만배우가 된 진선규는 극 중 공포 영화를 찍은 감독 김재현 역을 맡았다. 그는 "장르적으로 도전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공포영화를 선택했는데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니까 잘 찍으실 거라는 믿음 때문에 하게 됐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변화된 내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서예지는 극 중 신인 감독 역할 뿐만 아니라 귀신 목소리 연기까지 소화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서예지는 "귀신 목소리까지 1인2역을 하게 됐다. '암전' 끝나고 다른 촬영을 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닌데 어느날 문자로 안부를 묻는데 느낌이 안부같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어봤더니 귀신 목소리를 내줄 수 있냐고 해서 단번에 거절했다. 어떻게 흉내를 내야할지 모르겠더라. 귀신을 찍을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생동감이 있지 않을까 하다가, 감독님이 뭐든 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서 물어봤는데 답변이 명쾌하게 나와서 촬영하게 됐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선규는 서예지와의 호흡에 "공포영화였지만 공포영화답지않게 호흡이 잘 맞았다. 서예지 배우와 이야기가 잘 통해서 너무 좋았다. 다른 작품으로 예지 배우와 또 다시 다른 모습으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서예지는 "호흡은 정말 행복했다. 공포영화인데 스틸컷이 너무 웃는 것들만 있더라. 지금까지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현장이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진선규 선배님과는 깨방정, 달달한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코미디 남매 역할도 좋다. 호흡을 다시 한 번 맞추고 싶다"라고 밝히며 끈끈한 선후배 정을 드러냈다.
서예지는 "무서운 작품을 많이 해서, 촬영하고 집에서 단잠을 잤을 때 가위를 눌려서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깨어났던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는 질문에 고민하더니 "예전에 막걸리에 미쳐본 적이 있었다. 두 달 동안 하루에 두 통씩 먹었던 적이 있었다. 살이 쪄서, 금방 또 깨어났었다"라며 "또 미치진 않았는데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육아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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