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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시즌 끝까지 선발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다."
키움 김선기가 사실상 고정 선발로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김선기는 안우진의 어깨 부상을 틈타 선발진에 진입,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맹활약 중이다. 장정석 감독은 이달 말 복귀하는 안우진을 중간계투로 돌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만큼 김선기의 활약이 강렬하다. 작년에는 21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투구폼을 다듬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강약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수준급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장정석 감독은 8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김선기는 시즌 끝까지 선발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선기 역시 "슬라이더를 빠르게 던지면 직구와 비슷해 타자들이 헷갈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포심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장착한 것도 눈에 띈다.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장 감독은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볼넷도 확 줄었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에 비해 스피드는 줄었지만, 제구가 더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김선기는 올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김동준과 함께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막판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뒤 시즌의 절반을 날렸다. 그러나 안우진의 부상을 틈타 기어코 달라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 감독은 "지금처럼 던지면 포스트시즌 선발로도 쓸 수 있다.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올 시즌을 5선발로 마치는 건 확실하다.
[김선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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