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96구 투구로 시즌 5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5월 17일 인천 SK전 이후 무려 83일만의 승리였다.
지난해 다승왕(18승) 후랭코프는 5월 17일 인천 SK전서 우측 어깨 이두건염 부상을 당하며 한 달이 넘게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약 40일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경기운영능력이 예전만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6월 29일 잠실 롯데전 3⅔이닝 4실점을 비롯해 4경기서 모두 조기 강판되며 3패 평균자책점 10.80(13⅓이닝 16자책점)을 남긴 것.
그렇다고 재빠르게 교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미국 현지 사정과 KBO리그 대체 외인 연봉 상한선 등 새 외인을 데려올 수 있는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또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창원 NC전에서 3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원래의 구속을 되찾는 소득이 있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와 남은 시즌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잘 던지길 바라야한다. 아니, 잘 던져야 한다”라고 반등을 간절히 기원했다.
데뷔 후 KT와의 4경기서 모두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물론 이닝 당 투구수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위기서 볼을 남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다.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은 뒤 4회 무사 1, 3루서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계속된 무사 1, 2루와 5회 1사 1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부상 복귀 후 첫 5이닝 소화에 다다랐다.
후랭코프는 경기 후 “부상 복귀하는 과정이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렇게 결국 승리를 했다. 어깨는 이제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그 동안 참고 기다려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남은 시즌 잘 보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세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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