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어지간하면 보기 어렵다.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는 게 오히려 세이프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여전히 개개인, 나아가 그 팀의 승부욕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액션 중 하나로 통용된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8일 고척 SK전서 SK 에이스 김광현에게 꽉 막힌 키움이 그랬다.
0-1로 뒤진 5회말.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하성. 2B2S서 김광현의 6구 149km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다. 느리게 구르는 빗맞은 타구. 김광현이 홈플레이트 근처까지 뛰어나와 타구를 잡았다.
김하성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김광현이 살짝 머뭇거리는 사이 전력으로 질주해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시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광현의 1루 송구를 1루수 제이미 로맥이 살짝 뒤로 흔리면서 2루 주자 김혜성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극적인 동점. 김하성의 적극적인 주루가 없었다면 만들기 어려운 점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키움은 김하성의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 이후 응집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6회에 3점을 내주며 승기를 건넸다. 타선이 김광현에게 7회까지 꽉 막혔고, 김동준도 7회에 추가 실점하면서 흐름을 돌릴 수 없었다. 김하성도 8회 추가실점의 빌미가 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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