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양현석, 원정도박·환치기 정황 포착…제보자 등장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경찰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환치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양현석 전 YG 대표의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가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드나든 횟수는 확인된 것만 11번.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쓰고, 6억원 가량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빅뱅 승리 역시 같은 곳을 4번 방문, 20억원을 판돈으로 썼으며 13억원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도박 한 판마다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정도 돈을 걸었으며, 카지노 호텔을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면서 도박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씨는 "한 번 게임하면 10만 달러, 20만 정도(한화 1~2억)는 쉽게 읽기도 하고 따기도 하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현금 한도는 1만달러(한화 약 1200만원).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카지노에 갈 때마다 최소 수억원 씩 쓴 것으로 파악 중이다. 제보자들은 미국 현지 지인이나 사업체를 통해 돈을 빌려주고 한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을 썼다고 주장했다. 빌려준 돈은 양 전 대표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홍대 클럽 근처에서 받았다고.

제보자 B씨는 "00클럽 4층 사무실이 있다. 금고가 있는데 거기서 갖고 내려와서 제가 받았다"고 말했다. 또 매번 1억원 넘는 돈을 종이 가방째 받았다며 "쇼핑백에 담아서 가져온다. 집게로 집어서. 현금다발로"라고 설명했다.

제보자 C씨는 양 전 대표에게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직접 돈을 전달한 후 사례비로 수백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호텔 앞에 가서 전화하면 사람이 내려올 거다. 올라가서 보니까 양현석 씨"라며 "먼 거리 오느라고 고생하셨다고 사례비 3천불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소환할 계획이다. 또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탈세 등 추가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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