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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 마디로 돈 값을 했다. 해리 매과이어와 아론 완 비사카 영입에 수천억을 지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가 완전히 달라졌다.
맨유는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4-0 완승을 거뒀다.
화끈한 4골 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달라진 수비였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당 아자르가 빠졌지만 첼시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맨유 수비는 분명히 지난 시즌과 달랐다. 빌드업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안정감까지 더해지며 팀 전체의 밸런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기록이 말해준다. 매과이어와 완 비사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클리어를 성공했다. 매과이어는 7번, 완 비사카는 5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매과이어는 가장 많은 4번의 가로채기를 성공했고, 완 비사카는 그 다음으로 많은 3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또한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 ‘태클 왕’으로 불렸던 완 비사카는 이날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7번의 태클을 시도해 6번을 성공하는 괴력을 자랑했다.
사실상 매과이어와 완 비사카 두 명이 수비 부문 기록에서 모두 상위권을 싹쓸이한 셈이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대 수비수 사상 가장 비싼 8,000만 파운드(약 1,172억원)을 지불하고 매과이어를 영입했다.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를 넘어 선 최고 몸값이다.
완 비사카도 5,000만 파운드(약 73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지불했다. 두 선수를 사는데만 2,000억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금액을 쓴 것이다.
하지만 개막전만 놓고 보면 맨유의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과이어와 완 비사카의 가세로 한 때 자동문으로 불렸던 맨유의 수비가 철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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