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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김철민(52·본명 김철순)의 폐암 말기 판정 고백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며 공연 중인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덧붙였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김철민은 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으로, 2007년 MBC '개그야'의 '노블 X맨' 코너에 출연했다. 이후로는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 김철민은 2014년 세상을 떠난 모창가수 '너훈아' 고(故) 김갑순의 동생이기도 하다.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은 김철민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소설가 이외수는 "가수이자 개그맨, 대학로 버스킹의 황제이자 신화적 인물로 알려져 있던 김철민이 현재 원자력병원에 입원 중이다.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던 인물이었다. 지금은 자신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외수는 "적은 금액이라도 괜찮다. 그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란다. 자신의 핸드폰에 입금 신호와 격려 메시지가 울릴 때마다 용기와 희망이 솟구친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롭고도 선량한 예인 하나가 병상에 누워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김철민에 대한 후원을 호소했다.
이하 김철민 SNS 전문.
사랑하는 폐친여러분!
오늘 아침9시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별을 해야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폐친 모두의 이름을 한분한분 불러보고싶네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두르고 무대에서 노래부르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사진 = 김철민 페이스북]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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