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최근 해외직구로 외국산 탈모약을 구매했다가 탈모 증상이 악화되는 등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불법사이트와 유명 구매대행 사이트 15곳에서 판매 중인 외국 전문의약품 30개를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33.3%)이 통갈이•허위 처방전 동봉• 통관 금지 성분 누락•가격 허위기재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세관을 회피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6개 제품(20%)은 원본 포장과 내용물이 서로 달랐고 제품 중 절반가량(46.7%)은 의약품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식별표시를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전문가의 처방 없이 의약품을 사용할 시,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 시 별다른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고도 경고했다.
특히 탈모 환자들의 경우,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각종 의약품은 물론 기타 보조용품을 제멋대로 구매해 사용하다가 탈모는 물론 각종 피부 질환까지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임의로 해외에서 약을 구매했다가 오히려 탈모가 심해지거나 여드름이나, 피부 건조증까지 나타났다는 후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의 진단 없이, 임의로 관리하면 자칫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자신의 탈모 유형과 상태, 진행 속도 등을 두루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무작정 약물이나 기타 보조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남아 있는 머리카락마저 잃어버리기 쉽다는 것. 따라서, 확실한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병원의 진단을 받고 모발이식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먼저 검토해 볼 것은 모발이식이다. 현재까지 모발이식은 탈모를 가장 확실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이미 빠져 버린 머리카락을 이전 상태처럼 되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머리카락을 탈모 부위에 그대로 옮겨 심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다. 다만, 모발이식 기법이나 의료진의 숙련도 등에 따라 완성도 측면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방법은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인 ‘노컷퓨(NoCutFUE)’를 꼽을 수 있다. 삭발이나 절개 없이 주변의 헤어스타일이나 머리 결을 하나 하나 보면서 모발을 이식하므로 한층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방법이다. 특히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도 노컷퓨를 활용한 대량 모발이식 메가퓨(MegaFUE)로 충분한 개선이 가능해 중•장년층에게 특히 더 인기가 높다.
머리카락이 가늘거나 밀도가 다소 부족한 이들은 메디컬 타투(MMT, 의료용 두피문신)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인의 모발 컬러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시술을 진행하고, 탈모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직접 시술을 맡고 있어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다. 메디컬 타투는 굳이 탈모가 아니더라도 두피 부위에 흉터가 있거나 탈모로 인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부족한 경우라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받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노컷퓨는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한 이식을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서, 수술 시 별도로 절개나 삭발이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희 min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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