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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케빈 나 "인격 누명 벗고 싶다, 명예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억울함 호소

시간2019-08-16 14:24:03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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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36·나상욱)가 과거 파혼 논란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케빈 나는 16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전 약혼녀 A씨와 관련해 "파혼사실 자체는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실혼 관계를 파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동안 A씨를 배려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왔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케빈 나는 "A씨 측에서 '성노예'라는 학대나 농락을 의미하는 단어로 보도자료를 낸 이유는 단 하나다. A씨 아버지가 마지막 만남에서 호언장담했던 것처럼 날 '대한민국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하기 위해서'다"라며 억울해했다.

지난 2014년 케빈 나는 전 악혼녀와의 소송에 휘말렸다. 2016년 5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김용석)는 A씨가 케빈 나 측을 상대로 낸 약혼해제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A씨에게 3억 1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2017년 케빈 나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성노예'를 증명할 근거가 없으며 두 사람은 행복한 사실혼 관계였다. A씨가 사실혼 관계에서 케빈 나로부터 성적 학대나 농락을 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A씨가 케빈 나 측에 손해배상액 3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불행한 결혼생활이 뻔히 보이는데 약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까지 할 수는 없었다는 케빈 나는 당시 결혼을 미루고 시간을 갖자는 말에도 A씨의 아버지가 "당신네들이 참석하든 안하든 제 날짜에 결혼을 거행할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 측이 주위에 알린 상황에서 파혼하는 것이 체면이 무너지는 일이라 생각한 것 같다며 "하지만 체면 때문에 결혼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금 둘 다 행복하지 않은데 나중에 이혼을 하느니 지금 파혼하는게 낫겠다고 결정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인터뷰에서 둘째 출산을 며칠 앞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내 가족과 공인으로서의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게 법적으로 강경대응할 방침"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내 인격을 둘러싼 누명을 벗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6일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케빈 나 가족이 첫 등장했다. 이후 A씨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소송에 휘말린 일이 재주목 받으며 출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케빈 나는 하루 뒤인 7일 입장문을 통해 "파혼사실 자체에 대하여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아내의 맛' 측은 12일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13일 방송에서 케빈 나 가족 분량이 통편집됐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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