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조진웅이 밝힌 #광대들 #노란 리본 #시그널2 #멜로 욕심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출연부터 자신과 관련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진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1일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덕호(조진웅) 등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되어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년 한해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까지 매 작품 색다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조진웅이 이번에도 참신한 소재와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풍문조작단을 이끄는 리더 덕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포용력 있는 리더십, 남다른 포스,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말발까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의 매력을 뽐내며 늦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딱 하나, '광대들'에 빠졌다. '광대'라는 단어 말이다. '광대가 민심의 선봉에 선다'는 기획 의도가 너무 좋았다. 이런 의미라면, 이유 없이 다가가야 한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광대라는 직업이 천하게 여겨지는 직업이지 않나. 하지만 이들이 사고하고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계기는 '진정성', '삶에 대한 진심' 때문이다. 이렇게 가니까,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곧 그들이라는 것이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조진웅은 "광대라는 미천한 직업도 삶에 미쳐 살고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삶을 보면, 하루에도 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수백 가지 생긴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이런 영화도 하고, 연극도 하면서 계속 살아봄 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제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굉장히 크다"라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정말 다 망한다"라고 변함없는 열정을 엿보게 했다.

그는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못 넘으면 망했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다. 단 한 명의 관객에게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큰 영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진 않겠지만, 영향력은 있다고 본다"라며 "그렇다고 꼭 영향력 있는 작품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처럼 재미난 상업영화도 있는 것이고, 다만 그 안에 조금 의미를 담자면 민심의 진정성과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또 조진웅은 "악플에 굴하지 않는 편인데,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과 관련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진웅은 공식석상을 소화할 때 늘 노란 리본 배지 착용을 잊지 않는 배우.

조진웅은 "제가 타고 다니는 차에도 노란 리본이 장식되어 있다. 얼마 전 아내가 그 차를 몰고 용산 구청에 주차를 했는데, 우리 차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어르신을 봤다더라. 자동차 리모컨키를 누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래도 계속 던졌다고 했다"라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2' 출연에 긍정적인 뜻을 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최근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2'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일으켰던 바.

이에 대해 조진웅은 "김은희 작가, 김원석 PD와는 워낙 친하다. 술자리를 자주 가졌었는데 최근에는 서로 바빠서 많이 못 만났다"라며 "'시그널2' 제안을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봐야겠다"라고 밝혔다.

멜로물 욕심을 드러내기도. 조진웅은 "멜로 엄청하고 싶다"라며 "그런데 그렇게 용기를 내시는 감독님이 없으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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