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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분명한 하락세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애리조나전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였다. 5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치솟았다.
최근 2경기에서 총 10이닝 11실점(11자책)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에게 애리조나전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애리조나가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류현진이 3경기서 3승 평균 자책점 0.45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전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첫 승을 챙겼고, 지난 6월 5일에는 체이스필드에서 1,880일만의 승을 따냈다. 한미 통산 150승을 거둔 상대도 애리조나였다. 통산 기록 역시 6승 3패 평균 자책점 3.04로 강했다.
하지만 통산 기록이었을 뿐, 이날 경기에서는 류현진과 애리조나의 최근 경기력이 짙게 드러났다. 류현진은 3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4회말부터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4회말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다저스가 4-4로 맞선 5회말 추가로 3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류현진은 2경기 연속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애리조나의 노림수가 적중한 경기였다. 내셔널리그 타율 2위(.284)에 올라있지만,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169에 그쳤던 애리조나는 9명 모두 우타자를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좌완투수 류현진 공략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다만, 애리조나의 전략을 감안해도 2경기 연속 7실점을 범한 것은 류현진으로선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8월 첫 등판까지 평균 자책점을 1.45를 기록할 때만 해도 류현진은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였으나 20일 사이 상황은 달라졌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였고, 사이영상 수상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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