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로 돌아온 이용규(34)가 야구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용규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달 31일 이용규의 징계 해제를 발표했다. 이용규는 '트레이드 파문'으로 인해 한화로부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던 터다.
이용규는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이용규는 먼저 "저의 일로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 한화 이글스를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팬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팬들에게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한화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 선배, 동기, 후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조금 더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규는 오는 3일 서산 육성군에 합류,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다음은 이용규와의 일문일답.
- 징계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다시 한번 구단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다녔고 기술 훈련은 대전고에서 계속 운동을 했다"
- 징계 해제 소식을 언제 들었고 심경은 어땠나.
"지난 목요일(8월 29일)에 보고를 받았다. 우선 미안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 나 때문에 팀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고 힘든 상황에서 팀의 일원으로서 같이 있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 오랜만에 선수들과 만난 소감은.
"야구장에 오는 건 낯설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선수들 얼굴을 직접 보니까 긴장이 조금 되더라. 반갑기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 팀에 큰 잘못을 한 것을 알고 있고 이를 갚기 위해서는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 한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클텐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앞으로는 야구장 뿐 아니라 밖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5개월 가량 실전 경험이 없고 팀이 필요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팀 훈련을 먼저 하는 게 맞다. 팀에서 주는 스케쥴대로 착실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 실전 공백이 길어서 걱정이 되지는 않나.
"이 팀에 끼쳤던 잘못을 어떻게든 갚을 수 있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고 팀원들과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걱정보다는 기회를 다시 주신 만큼 보답하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 트레이드를 요청할 당시 심경은 어땠나.
"내가 경솔했고 잘못 생각을 했다. 당시에 팀에 누를 끼치면서 감정적으로 나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의 잘못을 인정한다"
[이용규(왼쪽)가 한용덕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