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34)가 공개 석상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팬들을 향한 사과였다.
이용규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한용덕 감독을 만나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고 기자회견에서도 질의응답에 앞서 "저의 일로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 한화 이글스를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팬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팬들에게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 요청 파문을 일으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FA 재계약을 맺은 이용규는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를 요청해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고 이용규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렀고 한화와 이용규는 다시 손을 잡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이용규의 징계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이용규는 트레이드를 요청한 당시 심정에 대해 "내가 경솔했고 생각을 잘못했다"면서 "팀에 누를 끼치면서까지 감정적으로 나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의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이용규는 오는 3일 육성군에 합류해 그라운드 복귀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올 시즌 1군 경기 출전은 어려울 전망. 따라서 내년 시즌 복귀를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왼쪽)와 김태균.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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