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맥 없이 무너진 아르헨티나전보다 좋았다. 그러나 뒷심이 달렸다. 러시아의 강력한 몸싸움에 턴오버를 연발했다. 거기서 파생된 빠른 트랜지션에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해 무더기 점수를 내준 게 뼈아팠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우한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1라운드 B조 2차전서 러시아에 73-87로 패베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연패하며 2라운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2연승.
전반은 잘 싸웠다. 1쿼터를 18-27로 뒤졌으나 2쿼터에 러시아를 13점으로 틀어막았다. 2쿼터 초반 이대성의 3점포와 라건아의 골밑 공략, 이승현의 3점포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이후 라건아의 골밑 공략으로 추격 기회를 엿봤다. 2쿼터 막판 정효근의 중거리포로 전반을 37-40으로 마쳤다.
3쿼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정현, 이대성이 잇따라 턴오버를 범했다. 상대의 강력한 디펜스에 자리를 잡지 못하며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는 라건아에 대한 도움수비 응집력을 높였다. 턴오버를 유발한 뒤 빠른 공격을 감행, 세르게이 카라세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라건아의 중거리포, 골밑슛으로 정비했다. 그러나 상대 U파울로 잡은 기회서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시도한 중거리포가 잇따라 빗나갔다. 그러자 러시아는 3쿼터 막판 카라세프, 그리고리 모토비로프, 안드레이 즈부코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3쿼터는 러시아의 63-49 리드.
4쿼터 초반 이승현의 드라이브 인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즈부코프에게 곧바로 3점포를 맞았다. 세멘 안토노프에게 팁인슛도 내줬다. 빠른 트랜지션에 수비 포지션을 전혀 잡지 못했다. 작전시간 후 이승현의 중거리포, 이정현의 속공 3점포로 정비했다. 이정현은 박찬희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3점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10~15점의 스코어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미하일 쿠라긴에게 정면 3점포를 맞았다. 순간적으로 방심했다. 이후 이정현이 상대 압박에 볼을 놓쳤고, 비탈리 프리드존에게 속공 점수를 내줘 16점차로 벌어졌다. 김상식 감독이 경기종료 4분7초를 남기고 라건아를 불러들이면서 완패를 인정했다. 라건아는 1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대성도 17점을 올렸다.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일 17시30분에 나이지리아와 1라운드 B조 최종전을 갖는다. 이후 광저우로 이동한다. 2라운드 순위결정전 M조에 편성, 1라운드 A조 3~4위와 한 경기씩 치르고 귀국한다.
[라건아(위), 김상식호(아래).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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