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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폐암과 싸우고 있는 개그맨 김철민이 '삶의 의지'를 다졌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30년 지기 절친 김철민을 찾아간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학로의 명물이자 마로니에 공원의 전설, 거리의 시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SNS에 알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김철민이 친형인 故 너훈아를 포함, 가족들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지며 더욱 더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 동기이자 30년 지기 친구인 김철민을 찾아가 응원의 말을 건넸다. 박명수의 등장에 김철민도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박명수는 "2주 전 병원에서 봤을 때 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고 물었고, 김철민은 "(2주 만에) 6kg 정도 빠졌다. 항암제 때문에 밥이 안 넘어간다. 체중이 줄 수밖에 없다. 먹어도 설사로 다 나온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철민은 "병원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게 수액이나 비타민을 놔주는 정도다. 수술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이다. 병원에서 폐 사진을 보여줬는데, 암이 몸에 다 퍼져 있더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철민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연 속에서 치유를 잘하면 조금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조금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특히 밤에 아프다. 아무도 곁에 없을 때. 그래도 싸워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런 김철민의 고백에 시청자들은 "이겨낼 겁니다", "힘을 내세요", "박명수씨와의 우정이 아름답네요" 등의 응원을 보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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