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 이른 가을 장마가 찾아왔다. 이와 함께 실내 습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척추와 관절 컨디션을 원만히 조절해 적정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마라톤, 등산 등의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부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깨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 층도 언제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부위로 꼽힌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 없이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는 등 충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어깨 관절에서 나타나는 경직과 통증이 지속적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에서 오는 통증의 이유는 다양하므로 자가진단법으로 확인하기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혼동되는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오십견은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리며 50대 전후에 흔하게 발병한다 하여 오십견이라고 한다.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긴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의 무리한 사용, 신체 대사작용 이상,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석회가 분필처럼 말라서 딱딱하게 굳어지고, 이로 인해 움직임이 불편해지며 염증 반응이 커짐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 4개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끼리 부딪치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보편적으로 어깨 견봉 뼈와 회전근개 사이의 염증이 가장 흔하지만 어느 구조물 사이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어깨 질환은 증상을 통해 질환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은 능동 운동, 수동 운동 모두 제한되며 심할 경우 세수 등 일상적 활동도 어려울 만큼 팔을 위로 들 때 통증이 심하다. 다만 다른 질환처럼 근력 약화의 동반은 없다.
한편 회전근개파열과 어깨충돌증후군은 주요 증상은 능동 운동 제한, 수동 운동 가능,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 유발, 근력 약화 동반 등이 있다. 다만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는 통증이 없으나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이다. 석회성건염은 능동 운동, 수동 운동 모두 제한되며 근력 약화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깨 관절 진단은 어깨관절조영술, MRI, X-ray 등으로 판독 및 확인을 진행한다. 치료 시 부분 마취 어깨관절 유착해리술(브리즈망), 부분 마취 어깨관절 내시경 유착해리술 등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견봉 뼈 아래 뼈가 자라 나왔거나,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상호 원장은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은 그대로 방치하면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라며 "조기 치료 시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지만, 증세가 악화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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