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탈모는 모발을 붙잡는 모근 기능이 약해져 발생하는 노화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흔히 중년남성에게 쉽게 나타난다고 여길 수 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유전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유전이 없어도 탈모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스트레스 과다, 과로, 수면 부족 등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탈모를 유발했다고 본다. 잘못된 생활습관 반복은 장부기능 저하 및 각종 불균형을 유발해 상체와 두피로 열이 몰리는 '두피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열은 두피를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지 분비를 증가하게 만들어 두피염증이나 각질, 뾰루지 등의 다양한 두피증상을 유발한다. 두피열이 오래가면 모공이 넓어져 모발의 조기탈락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피열이 부적절한 생활습관의 반복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탈모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의 관리법을 통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이 필요하다. 인체는 낮에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고 밤에는 수면하면서 하루 동안 소모한 에너지를 회복한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하면 인체 회복이 더뎌 두피와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탈모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시간을 지켜야 한다.
두 번째,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며, 혈액을 탁하게 해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저하는 각종 성인병과 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세 번째,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상체와 두피로 과도한 열이 집중되는 두피열 증상은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을 흘린 후에는 두피에 쌓인 땀과 노폐물을 깨끗이 씻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탈모는 두피나 모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여길 수 있지만 원인은 몸속에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멀리하는 것이 탈모 예방 및 관리의 첫걸음이다. 꾸준한 관리는 탈모예방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진행 중이라면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몸의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탈모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증상의 원인인 두피열을 내리고 장부기능 회복을 돕는 몸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건강, 체질 등 다양한 성을 고려해 처방하는 개인 한약은 치료 부작용을 덜 수 있으며, 몸 치료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회복 및 증진을 통해 탈모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속설만으로 잘못 관리했을 경우 부작용이나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