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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송건희가 '생일편지'를 준비하면서 느낀 무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연출 김정규 극본 배수영) 기자간담회에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과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험난했던 시절 쓰라린 생채기를 겪은 청춘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날 송건희는 1945년에 히로시마로 징용되어 원폭을 겪은 17세의 김무길 역을 준비하면서 "징용 갔던 분들의 인터뷰, 원자폭탄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촬영했다. '그분들의 아픔이나 그 시대의 감정을 제가 감히 담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이 만약 무길이가 현장에 있었다면 비슷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오히려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생일편지'는 오는 9월 11일과 12일 밤 10시에 2부작으로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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