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5경기에 나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51을 마크했다. 지난 등판인 8일 KT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5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홈과 두산전 성적은 극과 극이었다. 올시즌 홈에서는 9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두산을 상대로는 통산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6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이날 투구는 두산전에 결과에 가까웠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허경민에 이어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노수광과 한동민의 아쉬운 수비까지 나왔다. 오후 2시까지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두 명 모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결국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땅볼 때 첫 실점을 했다.
2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김인태 안타 때 한동민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2실점째.
3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과정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 때 김강민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3루가 됐다. 이후 산체스는 오재일과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박세혁의 땅볼 때 역전을 허용했다. 3회까지 5실점.
4회 1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산체스는 5회에도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이번에는 실점 없이 끝냈다.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 김인태를 2루수 땅볼로 막으며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90개를 던진 산체스는 팀이 4-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정영일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두산전 첫 승과 시즌 17승 모두 무산됐다.
두산 타선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수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고전한 산체스다.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산체스.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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