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팬들도 핑클도 눈물바다, 14년 만의 완전체 무대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핑클이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핑클은 팬들을 위해 약 14년 만에 새 싱글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녹음했다. 이상순이 내레이션에 참여하고, 연습실을 방문해 아내 이효리뿐 아니라 핑클 멤버들을 응원했다.

드디어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당일. 핑클 멤버들은 ‘핑클빵’을 직접 만들고 굿즈를 포장했다. 팬들이 캠핑장에 도착하자 캠핑카인 핑카에서 등장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핑클. 팬들이 핑카 주위로 몰려들었고, 핑클을 연호했다. 이 모습에 옥주현이 눈물을 쏟았다. 낯익은 팬들도 많았다. 눈에 익은 팬들을 발견한 이효리는 “늙었다 너네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핑클은 직접 포장한 핑클빵과 커피를 나눠주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핑클을 보고 감동해 우는 팬을 안아주기도 했다. 팬들은 꿈같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체육대회 ‘스포츠 오디세이’를 앞두고 비가 쏟아졌다. 이수근이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깜짝 등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핑클 멤버들과 팬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포츠 오디세이’ 결과 성유리 팀이 1등을 차지했고, 이효리, 옥주현, 이진 팀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운동 후에는 비비큐로 배고픈 배를 채웠다. 이때 옥주현이 직접 만들어 온 김치볶음밥을 팬들에게 나눠주기도.

이후 본격적인 핑클의 14년 만의 완전체 무대가 펼쳐졌다. 데뷔곡인 ‘Blue rain’으로 포문을 연 핑클. 오랜만에 무대에 선 핑클의 모습을 본 팬들이 눈물을 흘렸다. ‘루비’, ‘내 남자친구에게’도 추억을 간질이기 충분했다.

팬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콘서트를 해달라는 요청에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화답하기도. 이효리는 눈물도 쏟았다. 과거 자신에게 욕을 했던 골수팬이 현장에 와 있었고, 이 자리에서 오해와 상처 받은 마음을 풀었던 것.

“저한테 욕을 보내신 분도 여기 앉아계신다”고 말한 이효리는 “우리 서로 어렸고, 그때 저도 잘못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해당 팬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지나가서 너무 서운했다”고 당시 행동에 대해 해명하기도.

팬이 “너무 화가 나서 그렇게 보내고 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서 제 마음이 더 아팠다. 그 뒤로 매일매일 사과하고 싶었지만 만날 수가 없지 않나. 그런데 그 뒤로 가면 더 싫어할 것 같아서 사과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자 눈물을 쏟은 이효리. 이효리는 “오래된 팬이었다. 항상 오는 팬이었는데 그래서 되게 상처를 받았다. 저도 안티 팬들이 그러는 건 전혀 아무렇지 않다. 그런데 매일 보던 사이고 뭔가 다 이해해줄 것만 같은 그런 팬이, 얼굴도 다 아는 팬이 그렇게 욕을 보내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핑클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공개했다. 팬과 서로를 생각하며 핑클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쓴 곡. 14년 만에 핑클로서 새로 선보이는 노래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며 감회에 잠긴 핑클 멤버들과 이를 보며 감동한 팬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고 애틋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난 후 팬들이 앵콜을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핑클은 ‘영원한 사랑’을 부르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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