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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또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지만, 오히려 패전투수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3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를 당한 다르빗슈의 시즌 전적은 6승 8패가 됐다. 다르빗슈는 평균 자책점을 4.02에서 3.98로 끌어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기 들어 탈삼진 능력을 회복한 다르빗슈는 이날도 탈삼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3회초까지 매 이닝 2탈삼진 이상을 따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다르빗슈는 막판까지 기세를 유지, 3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14탈삼진을 따낸데 이어 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13탈삼진을 작성한 바 있다. 특히 신시내티전에서 시카고 컵스 소속 투수 최초의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르빗슈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달성한 3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2번째 기록이다. 또한 컵스 소속 투수로는 1908년 이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ESPN’은 “다르빗슈는 ‘탈삼진머신’이다. 3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도 컵스 소속 투수로는 4번째 진기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웃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컵스가 2-1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3루타를 맞은데 이어 덱스터 파울러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이어 토미 에드먼-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서 1실점, 컵스가 2-3으로 뒤진 상황서 페드로 스트롭과 교체됐다.
컵스는 스트롭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9회초를 마무리했지만, 타선이 9회말 무득점에 그쳐 다르빗슈가 패전을 떠안게 됐다. 다르빗슈는 궂은 날씨에도 호투를 펼쳤다는 ‘닛칸스포츠’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구위는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다음 경기에 더 제대로 준비해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던 컵스는 6연패 수렁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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