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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은영 아나운서가 예비 신랑의 깜짝 이벤트에 오열했다.
27일 오전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DJ 박은영 아나운서의 결혼식.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는 기상캐스터를 불렀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박은영의 예비 남편이 “기상청에 나가 있는 박은영 씨 남편”이라며 “현재 박은영 씨 마음은 어떻습니까? 맑음입니까?”라고 너스레를 떤 것.
박은영 아나운서가 “지금 생방송에 전화 연결이 된 거예요?”라고 하자 예비 신랑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기상청 연결 전에 잠시 시간을 냈다”고 설명했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은 “제가 준비한 편지를 좀 읽어드리고 싶다. 공공재의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이렇게 전화해서 놀랐나? 강심장이라 안 놀랐겠지. 드디어 오늘 결혼한다. 아직까지도 현실감이 없고 어리벙벙하네. 항상 여유와 휴식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일에 찌들어 짜증과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결혼 준비를 혼자 다 하게 만든 것도 너무 미안해. 이런 것들은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돼 오래 살자는 이야기야”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함께 헤쳐나갈 거야.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을 거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야.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자. 내가 맨날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박은영 씨는 ‘뭐냐? 뭐 잘못했냐?’고 하는데 지금은 잘못한 거 없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가 빨리 결혼식 끝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예비 신랑의 진심을 전해 들은 박은영 아나운서는 “있다가 만나요. 너무 고맙다”며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요”라고 화답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일반인 예비 신랑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KBS 아나운서 선배인 방송인 한석준, 축가는 2AM 창민이 맡았다. 신혼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준하, 안현모, 홍현희가 스페셜DJ로 활약한다.
[사진 =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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