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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은영 아나운서가 행복한 결혼식 날, 생방송 진행과 함께 예비신랑을 깜짝 출연시키는 등 역대급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27일 오전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오프닝에서 박은영 아나운서는 “여러분 박과장 오늘 결혼합니다!”라며 “오래 기억하게 될 날이라 더 기분 좋은 방송을 하고 싶은데. 저의 이 특별한 아침도 함께 해 주실 거죠?”라고 했다.
청취자가 금요일에 결혼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가장 복을 많이 받는 날이 딱 하루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예비신랑의 깜짝 출연. 박은영 아나운서는 방송 도중 날씨 정보를 위해 기상청을 불렀지만, 응답한 사람은 신랑 김형우 씨였다.
김 씨는 모바일 환전 서비스 트래블월렛을 운영하는 모바일퉁의 대표로,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8년 이상의 외환 운용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녕 표범”이라며 애칭으로 말문을 연 김 씨는 “갑자기 이렇게 전화해서 놀랐어? 강심장이라 안 놀랐겠지. 드디어 오늘 결혼한다. 아직까지도 현실감이 없고 어리벙벙하네. 항상 여유와 휴식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일에 찌들어 짜증과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결혼 준비를 혼자 다 하게 만든 것도 너무 미안해. 이런 것들은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돼 오래 살자는 이야기야”라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함께 헤쳐나갈 거야.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을 거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야.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자. 내가 맨날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박은영 씨는 ‘뭐냐? 뭐 잘못했냐?’고 하는데 지금은 잘못한 거 없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가 빨리 결혼식 끝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고 했다.
예비 신랑의 목소리와 진심이 담긴 편지에 박은영 아나운서는 눈물을 흘렸다. 박 아나운서는 “있다가 만나요. 너무 고맙다”며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요”라고 화답했다.
네티즌은 “너무 부러워요” “행복하게 사세요” “예비신랑 너무 멋있다” “신혼여행 잘 다녀오세요” 등 부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일반인 예비 신랑과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KBS 아나운서 선배인 방송인 한석준, 축가는 2AM 창민이 맡았다. 신혼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준하, 안현모, 홍현희가 스페셜DJ로 출연한다.
[사진 = 박은영 아나운서 인스타, 보이는 라디오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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