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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 투수 최초의 평균 자책점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더불어 14승 요건도 갖춘 상황서 경기를 끝냈다.
10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줄곧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4~5회말에 연달아 득점권 상황을 내줬으나 샌프란시스코의 후속타를 봉쇄했고, 6회말은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이어 7회말에도 2사 1루서 조이 리카르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호투로 2.41이었던 평균 자책점을 2.32로 끌어내렸다. 시즌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평균 자책점 0.11차로 따돌렸다. 아시아 투수가 평균 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것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사례였다.
또한 아시아 투수가 한 시즌에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다저스에서 활약한 노모 히데오의 2.54였다.
뿐만 아니라 2~4위에도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노모에 이어 이와쿠마 히사시(2013년·2.66), 다르빗슈 유(2013년·2.83), 마쓰자카 다이스케(2008년·2.90)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찬호는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이 없었다. 2000년 기록한 3.27이 커리어-하이였다.
류현진은 앞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아시아 투수들의 기록을 모두 한 단계씩 끌어내리는 시즌을 완성했다. 비록 8월말부터 9월초에 이르기까지 부침을 겪었지만, 잠시 숨을 고른 후 위력을 되찾았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2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평균 자책점 1위를 위한 계산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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