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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하는 7이닝 무실점 호투, 그리고 타석에서는 결승타까지.
이런 피날레가 또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위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명품 체인지업'이 살아나면서 결정구로 자주 활용했고 이는 상대 흐름을 끊는데 큰 역할을 했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출발했고 4~5회 득점권 위기를 탈출하는 위기관리능력까지 보여주면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보였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32까지 낮춘 류현진은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아시아 선수는 역대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다.
다저스는 2-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14승째를 따내고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중요한 사실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또한 류현진이었다는 것. 이미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5회초 2사 3루 찬스에 나와 로건 웹의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적시타를 작렬,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취 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시즌 3번째 타점이자 2경기 연속 타점.
마운드에서는 '코리안 몬스터'였고 타석에서는 '베이브 류스'였던 류현진. 왜 그의 2019년이 위대했는지 보여주는 축소판 같은 경기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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