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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캠핑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 마지막 회에서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핑클 멤버들이 20년 전의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전파를 탔다. 이효리는 "끼를 숨기고 사느라고 고생이 많아"며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그 시간이 나중에 날개를 달고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이야. 그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렴. 그 시간이 지나면 네 날개를 펼쳐서 더 멋있게 날 수 있어.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지금 말하렴"고 조언했다.
이어 옥주현은 "핑클 시절 옥주현은 왜 그렇게 절제를 못했을까? 물론 처음부터 알았다면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 그러니 네가 보내온 시간을 칭찬할게. 그럼에도 넌 너무 과했어"고 말했다.
성유리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하더구나. 그래도 그런 순수한 모습이 그립기도 하다. 그 순간이 소중한 것 같다"고 얘기했고, 이진은 "20년 전 콘서트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좀 더 잘해줄 순 없겠니. 부탁한다"고 자신에게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캠핑의 비하인드 영상이 소개된 이날 방송. 여행을 앞두고 이상순과 함께 캠핑을 준비하는 이효리의 모습도 다뤄졌다. 이효리는 "핑클 아이들에게 고사리 파스타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며 자신이 직접 재배한 고사리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효리는 휴대용 턴테이블을 꺼냈다. 핑클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비장의 무기였다. 이상순은 이런 이효리를 위해 LP를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순의 음악 작업실이 화면에 잡혔다. 과학 실험실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장비에 이효리는 "여기는 뭐야? 실험실이야? 전기세 엄청 나오겠는데"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처럼 멤버들은 여행을 앞두고 다른 이를 위한 물품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은 머그잔과 편지를 준비했고, 성유리는 에어소파를 구입했다.
'옥주방장' 옥주현은 다양한 요리 재료를 가득 챙겼다. 캠핑 기간 동안 멤버들을 위해 '옥주방장'으로 활약한 옥주현. 그 요리를 떠올리며 이효리는 "(육고기를 먹지 않는) 내 음식을 따로 준비해주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생각해보니 옥주현은 예전에도 그랬다. 항상 멤버들을 챙기는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캠핑을 하는 동안 수시로 남편과 통화를 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핑클 멤버들. 통화 중 이상순은 "지금 어디야?"고 물었고, 이효리는 "상순 휴게소. 오빠 얼굴 잠깐 보는 상순 휴게소"고 애교 넘치게 답했다.
또 이효리는 "나 어제 배란일이었던 것 알지?"며 "오늘도 늦지 않았는데 잠깐이라도 올래?"고 물었다. 이 말에 이상순은 아쉬워하며 "잠깐이면 되는데"고 반응했다.
"나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옥주현에게, 이효리는 "결혼은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고 말했다. 이효리는 "나는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어. 그래서 결혼한 거지"고 조언을 덧붙였다.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14년 만에 다시 모여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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