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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예방의학 박사,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경영하며 연 매출 500억을 달성한 성공한 기업인인 동시에 인포테이너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에스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의사 여에스더' 편이 1일 밤 방송됐다.
여에스더는 두 살 연하이자 서울대 의대 후배였던 의학 박사 홍혜걸과 만난 지 94일 만에 결혼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에 대해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으나 사이가 좋고, 케미가 나쁘지 않다. 25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잘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두 번째 만난 날 제가 부탁한 자료를 받으러 집사람 병원을 찾았다. 받은 뒤 나가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나를 졸졸 따라오고 있더라.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제가 궁금해서 따라왔더라"며 추억 속 한 장면을 떠올렸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여에스더의 집안에 비해 홍혜걸의 집안은 평범한 편이었다. 홍혜걸의 어머니는 "(여에스더가) 부자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며 "며느리가 시어머니 무시하고 그럴 것 같아서 싫다고 했더니 (아들이) '여에스더는 안 그래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애래' 그러더라. 그렇게 겸손했다더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언론사를 경영한 여에스더의 할아버지. 여에스더는 유명한 사업가 집안에서 5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홍혜걸은 "우리 집사람이 사치를 안 한다. 명품 아니면 인테리어, 그림, 패션, 화장품 이런 것에 욕심이 없다. 그리고 굉장히 소박하다"며 "쥐포를 제일 좋아하지 않나. 쥐포 먹고 영화 보는 것 좋아하고, 굉장히 검소하다"고 아내를 소개했다.
여에스더는 연하 남편에 존댓말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고모가 다섯인데 많은 고모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할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보니 정략 결혼을 했다. 그런 삶이 행복해 보이지 않고 인형 같은 삶 같았다. 나는 나중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서 배우자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았던 여에스더는 의사가 되면 약한 몸을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제 몸은 아들 둘 낳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만신창이었다"며 "기능 의학이라고 하는 영양이나 환경 이런 것들과 접목된 학문을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오해도 많았다. "모교 교수님이 '너 돈 벌려고 홈쇼핑해?' '돈 벌려고 이런 짓을 해?' 이런 말까지 들었다"는 것. 여에스더는 "마음도 많이 상했지만 정말 원하는 일을 하려면 그런 오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요즘은 제 마음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이 생기셨다. 교수님들이 먼저 전화 주신다"고 뿌듯해했다.
여에스더는 자신의 어머니가 "금수저로 자랐기 때문에 금수저 집에 시집 와서 금수저로 한 평생 사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도 직접 키우지 않았다. 저희는 다 유모가 키워줬다"며 "(어머니는) 언제나 우아함을 추구하고 패션도 항상 세련되게 입으시고 많은 분들이 제게 공주과라고 하시는데 무수리과"라는 것이다.
3년 전 동생을 잃고 마음의 병을 얻은 사실도 털어놨다. 여에스더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그건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많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방송에서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밝은 에너지를 선물하는 여에스더는 이 일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며 "차라리 밖에 나가서 억지로라도 웃으면 억지로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으니까, 지난 3년 동안 제가 더 오버하고 과하게 행동한 것이 그런 것들을 숨기려다 보니 나온 것"이라고 했다.
늘 정서적으로 결핍돼 있던 여에스더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준 홍혜걸. 그는 "저희는 가끔 그런 얘기한다. 걸어가다가도 '당신 내 마음 알지?' 그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얘긴데 사람 일이란 모르는 거 아닌가. 길가다 죽을 수도 있고 그런데 집사람하고 저는 '어떤 비극적인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감사하면서 죽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제가 딱 원했던 여성을 바로 만난 거니까. 지금도 제가 집사람 만난 게 이 세상 살면서 가장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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