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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백지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비롯해 앞으로의 20년을 향한 목표를 전했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즈스페이스'에서 새 미니 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9년 1집 앨범 'Sorrow'로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백지영은 소감을 묻자 담담한 여운을 전했다. 그는 "20주년은 조금 슬프다. 앞으로 해야 할 날보다 지금까지 해온 게 더 많은 느낌이 든다. 지금처럼 활발하게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20주년이 내 과정 중의 중간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백지영은 오는 11월부터 개최되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콘서트를 앞둔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11월 수원을 시작으로 3월까지 콘서트를 진행한다. 4년 동안 앨범을 내지 않다 보니 그동안 공연에서 setlist를 짤 때 관객분들한테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 추가되는 곡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그 여자', '잊지 말아요', 'Dash'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백지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언제였을까. 백지영은 해당 질문에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으로 활동할 당시를 떠올렸다.
백지영은 "'사랑 안 해'는 오랜 공백기 이후 나온 곡이었는데, 초반엔 잘 안됐었다. 조금 슬플뻔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발라드 가수로 기반을 다져준 곡이 되었다. 내게 굉장히 특별한 노래다"라고 답했다.
이어 "'총 맞은 것처럼'은 방시혁 오빠랑 작업을 했었는데, 당시 이 노래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처음부터 '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노래가 용납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잘 되어서 그때의 활동도 정말 기억에 남는다. 동료들에게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 좋은 기억들이 참 많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바쁘게 20년을 달려온 백지영에게 앞으로의 20년은 어떤 목표들로 채워질까. 그는 "데뷔를 하고 나서 풍파도 있었고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 그만큼 성장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천천히 내려온다기보다는 앞으로 더 단단하게 땅을 다지는 때가 된 것 같다"며 "내려간다는 슬픈 표현보다는 이제는 정말 음악적으로 내 인생을 굳건히 하며 후배들에게 본이 되는 선배이자 가수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그런 내가 되기 위한 시간으로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백지영의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는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된다.
[사진 = 트라이어스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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