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5전 전승으로 컵대회를 제패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9-27)으로 승리했다.
2014년 안산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한항공은 5전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 통산 4번째(2007, 2011, 2014, 2019) 우승이다. 반면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한 OK저축은행은 창단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 곽승석, 진상헌, 한선수, 정지석, 김규민에 리베로 정성민이 먼저 나섰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손주형, 레오, 이시몬, 박원빈, 이민규, 송명근에 리베로 조국기로 맞섰다. 레오는 감기 몸살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상태를 회복했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 해결사 비예나와 송명근이 화력을 뿜었다. 승부처는 12-12였다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블로킹, 김규민의 블로킹을 묶어 15-12로 달아난 것. 이후 19-20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정지석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22-21에서 비예나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 서브 범실로 24점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영리한 밀어넣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초반 잦아진 범실에 5-9로 끌려갔지만 상대 주포 레오의 부진과 비예나의 후위 공격 및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1-9 역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20점 이후 정지석이 원맨쇼를 펼쳤다. 20-20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22-20에서 다시 한 번 강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꼼짝 못하게 했다. 이후 비예나의 고공 폭격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서 기세를 이었다. 10-10에서 진상헌, 비예나의 활약 속 3점을 연달아 획득한 게 컸다. 그러나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3점의 리드를 유지하다 20-17에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뒤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듀스에 돌입한 것. 다시 송명근의 서브에 당하며 끌려가기까지 했다. 승부처는 27-27이었다. 상대 서브 범실과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로 대한항공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7점(공격 성공률 67.56%)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17점(61.90%)으로 지원 사격. 서브 에이스 2개가 가장 결정적 순간 나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주포 레오의 부진 속 아쉬움을 삼켰다. 송명근의 19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은 오는 12일 개막한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5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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