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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강남의 깜짝 이벤트에 연인 이상화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 강남이 이상화를 위해 깜짝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신혼집에 함께 있던 중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결혼식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강남은 이상화에게 "우리 시작해야한다. 아무것도 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의 말에 이상화는 "우리 금방한다. 걱정하지 마라. 여태 그런 걸로 트러블 없었지 않냐"고 말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남은 "트러블이 생길 것 같다. 결혼까지 30일 남았는데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다"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거실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은 신혼 여행 얘기부터 나눴다. 이상화는 강남에게 캐나다를 가자고 권유했지만 "싫다. 캐나다엔 아무것도 없다"며 거절했다.
강남의 단호한 거절에 이상화는 따로 적어놓았던 신혼여행지를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했다. 강남은 "우리가 이미 가본 곳도 좋지만 신혼여행은 둘 다 모르는 곳인,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곳은 어떻냐"고 제안했고, 이상화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어 두 사람은 축가와 하객 명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강남은 가수 김장훈이 어떻냐고 제안했고, 이상화는 홍진영의 이름을 꺼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강남은 이상화에게 "하객 중 누가 오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상화는 "곽윤기, 김연아 등 최고의 스포츠 선수들이 모일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던 중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준비했던 깜짝 프로포즈 대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상화에게 페디큐어를 해주기 위해 장비를 들고 온 강남은 "바지를 걷어보라"고 제안했다.
강남의 말에 이상화가 바지를 무릎까지 올리자 강남이 "너무 많이 올리지는 마라. 털 안깎았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상화는 "원래 털은 있어야 하는 거다"라고 쿨한 답을 내놓았다.
이상화의 발에 직접 페디큐어를 해주던 강남은 "새끼 발가락 발톱이 왜이렇게 썩었냐"고 물었고, 이상화는 "스케이트 하다가 동상에 걸렸었다. 그래서 아예 죽어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건조와 장식까지 완벽하게 끝낸 후 패디큐어를 완성한 강남은 이상화에게 "완성했으니 한 번 보라"고 말했다. 이상화의 발엔 'Merry Me'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강남은 "평소 이런 걸 해주고 싶었다. 선수 때도 손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았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화가) 25년 동안 스케이트 신발을 신어서 발에 여러가지 상처가 있다. 발에 페디큐어를 해주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쁘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남은 직접 쓴 손편지를 꺼내 이상화에게 직접 읽어주었다. "자기는 매일 편지를 써주는데 나는 한 번도 쓰지 않았다"며 말문을 연 강남은 서툰 맞춤법으로도 장문의 글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나 이제 결혼해. 난 이제 자기의 남편이다. 자기는 25년 동안 외로움의 싸움을 해왔다. 진짜 말도 안되는 외로움의 싸움. 너무 수고했다. 이제 내가 자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웃게 할거다. 이제는 하고싶은 거 다 해도 된다. 행복하게 살자. 자기야, 사랑해. 이제 내 마누라야"라고 끝맺으며 이상화에게 편지를 건넸다.
그리고 강남은 비장의 무기로 반지를 준비했다. 강남은 "이건 어머니의 반지다. 며느리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었다"며 감성을 자극했다.
하지만 강남의 기대와는 달리 이상화는 반지를 받고도 "고맙다"고 말하며 기쁜 기색을 보일 뿐,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강남의 눈치를 살피던 이상화는 "왜 내 눈을 보냐. 울길 바랐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강남은 애써 "아니다"라고 하며 마음을 숨겼다.
프로포즈가 끝난 후 진행된 개인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오빠가)너무 귀여웠다. 사실 나도 울컥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애써 참았다"며 "사실 무엇보다 가장 감동했던 건 맞춤법도 모르면서 썼다 지웠다 반복했던 여러 장의 편지였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오빠의 진심어린 모습을 보니 '이 남자에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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