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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창동 감독님은 작은아버지이자, 정말 좋은 조언자예요."
8일 오전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이중옥이 참석했다.
극 중 ‘홍남복’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이중옥은 낯선 고시원 속 지옥을 보여주었던 인물로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에 추리닝바지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다. 그의 기분 나쁜 웃음과 음흉한 표정 등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중옥의 작은아버지는 이창동 감독이다. 그는 "작은아버지를 명절에 뵈었는데 아무 말씀도 안해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관심이 없으신 건 아닌 것 같고 조용히 챙겨주시는 분"이라며 "내년에 연기 경력 20년이 됐는데 연기 시작할 때 '박하사탕'이 나와서, 동료들에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요. 제 작은 아버지라고 알고있지만 괜히 옆에 있는 자체가 힘이 되더라고요. 저 친구는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봐요. 그런 건 아니었는데 '피는 못 속여'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부족한 것들도 많이 챙겨주세요. 제가 연기나 연극을 할 줄 몰랐다고 하셨어요."
그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버닝'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소위 '낙하산'은 아니었고 이창동 감독 앞에서 직접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저도 오디션을 보거든요. 낙하산처럼 바로 되는 건 없어요. 큰 역할은 기대하지 않고 그러실 분도 아니에요. 냉정하게 연기를 보는 분이에요. '밀양' 때는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나쁜 역할인데 사투리도 되니까 캐스팅이 됐었어요.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진 =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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