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놀이했다' 이강인, 천재적 왼발로 밀집수비 파괴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천재적인 기술로 스리랑카의 밀집수비를 파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2차전 홈경기서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혼자서 4골을 터트렸고 손흥민(2골), 황희찬(1골), 권창훈(1골)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지난 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스리랑카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5일 북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이 선발 출격했다. 지난 달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두 번째 선발이다.

이강인은 4-3-3 전술에서 중앙의 왼쪽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백승호가 후방을 지키고 이강인, 남태희가 공격을 지원했다.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이었다. 벤투호의 빌드업은 이강인을 통해 이뤄졌다. 그리고 이강인의 패스는 스리랑카 밀집수비를 완전히 파괴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프리킥을 얻어낸 이강인은 전반 10분 손흥민을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이강인의 전진패스를 홍철이 컷백으로 내줬고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만 보이는 길이 있는 것처럼, 왼발 패스가 공격수들에게 완벽히 전달됐다.

코너킥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빛났다. 전반 20분 이강인이 짧게 올려준 크로스를 황희찬이 끊어 들어가며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의 ‘지단 놀이’는 계속됐다. 전반 39분에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현역시절 기술이었던 마르세유 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도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벤투호에서도 이강인의 시간이 오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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