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키움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전날 클러치 실책을 만회하는 결승타를 날렸다.
샌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5 동점이던 7회초 2사 1,3루 찬스서 김대현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투심을 밀어내며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샌즈의 한 방은 키움의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하는 결승타였다. 이 한 방은 두 가지 측면에서 키움과 샌즈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일단 샌즈는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클러치 실책' 악몽을 완벽히 씻었다. 샌즈는 2-2 동점이던 7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타구가 원 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때렸다. 이 타구를 손으로 잡는 과정에서 한 차례 더듬으며 정주현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후 오지환의 결승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결국 샌즈는 이날 결승타로 전날 실책을 완벽히 만회했다.
또한, 샌즈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서 타격감이 바닥이었다. 1차전서 3안타를 몰아친 뒤 2~3차전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좋지 않은 페이스가 계속됐다. 이날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순간에 결승타를 날리며 이름값을 했다.
결정적으로 이 상황은 LG 배터리의 선택을 실패로 돌려놓는 순간이었다. LG 배터리는 2사 3루서 차우찬을 내리고 정우영을 올리면서 박병호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LG로선 홈런과 안타 등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좋은 박병호를 상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샌즈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순간이었다. 샌즈의 결승타는 LG의 선택을 완벽한 실패로 규정짓는 한 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14일부터 시작하는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다.
[샌즈.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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