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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악플의밤' 박기량, 스폰서설부터 은퇴 고민까지 "후련히 말할 건 말 하자" [MD리뷰]

시간2019-10-12 07:10:01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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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기량이 자신을 향한 악플과 루머에 솔직히 답했다.

11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 ‘치어여신(치어리더+여신)’ 박기량과 방송인 알베르토가 출연했다.

이날 박기량은 자신의 악플을 낭송하며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반박했다. ‘박기량은 야구장에서 보는 게 좋다. TV에 나오면서 머리가 빈 게 드러남. 걍 TV에 안 나왔으면’이라는 악플에 “저는 이 말을 사실 처음 듣는다. 저 그렇게 머리 비지 않았다”, ‘박기량 내년이면 서른. 이제 점프 잘못하면 허리 나가실 연세신데 그만할 때 됐지’라는 악플에 “반 인정. 사실 은퇴 고민을 하는데, 그렇지만 아직 다 됐다고는 생각 안 한다”, ‘연예인 하고 싶어서 치어리더 하는 듯. 근데 걸그룹 전향하기에도 나이가 많고 배우 하려니 싸구려 이미지’라는 악플에 “연예인 하려고 치어리더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는 것”, ‘걍 뼈.다.귀’라는 악플에 “인정. 그런데 근육 붙은 뼈다귀”, ‘치어리더 일당 10만 원인데 스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이라는 악플에 “스폰 절대 아니고 웬만한 직업 정신이 없으면 못 버틴다”고 말했다.

낭송 후 박기량은 “혹시나 실수라도 하면 다른 치어리더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도 있고, 사실 저는 요만큼만 뭘 해도 안 좋은 것만 기사가 터지더라. ‘악플의 밤’에 나가면 또 여기에 대한 악플이 달리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온 김에 후련히 말할 건 말 하자 해서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기량은 ‘뼈다귀’, ‘골좁이’ 등의 악플이 달렸던 워터파크 광고 촬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잠도 얼마 못 자고 새벽 세 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다. 그때가 3월에서 4월 넘어갈 때, 정말 추울 때였다. 비키니를 입고 덜덜 떨면서, 물도 정말 차가웠다. 새벽이고, 놀이기구도 잘 못 타는데 재미있는 척 하면서 10번씩 탔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중에 기자분들이 오셔서 기사가 올라갔는데 거기에 뼈다귀네, 골좁이네 이런 악플이 달렸다. 저는 그 촬영을 제 나름대로 역대급으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너무 뿌듯했다. 혼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기사를 볼 거 아니냐. 악플이 한순간 다다닥 달리는데 뭔가 마음이 난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반응은 차갑고 욕을 먹어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됐다. 혼자 KTX 안에서 울면서 내려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김숙은 “외모 지적과 함께 박기량 씨가 가장 화가 나는 악플이 ‘치어리더 일당 10만 원인데 스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이라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악플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박기량은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러면 10만원 이하로 받는 친구들은 살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인지,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치어리더가 월급을 받는 친구가 몇 명 밖에 안 되고 일당으로 받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경기가 많으면 많게 받고 적으면 너무 적게 받는다. 일정치 못해서 힘든 부분은 있지만, 이 말 자체는 열정페이를 가지고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친구들한테 악, 악, 악플이다”고 밝혔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설리는 “이것도 치어리더에 대한 선입견일 텐데”라며 조심스레 “‘선수들과 사적으로 많이 만날 것이다’란 시선이 있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진짜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말한 박기량은 “각자 회사에서 치어리더와 선수는 만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칙이 있다. 서로 프로답게 ‘일은 일대로’라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이어 ”되게 조심했던 부분이고 말을 많이 아꼈었다. 처음 오늘 이야기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 튄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괜히 그런 게 있다. 만약에 만났는데 이 선수가 갑자기 못하면 욕은 저희가 먹겠죠?“라고 덧붙였다.

박기량은 연예인 전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숙에 의하면 5~6년 전 한 소속사가 박기량과 전속계약을 하고 싶다고 해 의향을 물었더니 박기량이 거절했다고. 이에 박기량은 “사실상 제 위치가 어중간한 것 같다. 일반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음반 발매를 했던 박기량. 여기에 연기도 배운 사실이 공개돼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박기량은 “저도 나이가 있고, 은퇴 시기도 고민하고”라며 “사실 연예인을 전향한다는 게 불법도 아니고”라고 밝혔다.

“치어리더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방송 활동을 하는 게 사실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박기량은 “음반 활동을 하기 전에 서울, 부산을 오가며 8개월 정도를 경기는 경기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하고, 비는 날 방송은 방송대로 다 했다. 그때는 열정녀여서 연기도 배우고 스피치도 배웠다. 하루를 딱딱딱 쪼개서 다 썼다. 그리고 연기 같은 것도 제가 새로 시작하는 부분에서 당연히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이미지가 싸구려 이미지면 싸구려 이미지에 맞는 역할을 하면 되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한테 분명히 맞는 역할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겁을 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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