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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이 우정, 칭찬해~”
박원숙과 임현식, 백일섭과 사미자-김관수 부부가 세월을 초월한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
11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 33회에서는 MBC 공채 탤런트 1기의 ‘데뷔 50주년 파티’에 임현식과 함께 참석하게 된 박원숙,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제주 여행에 꼽사리 낀 백일섭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이날 시청률은 평균 2.6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최고 3.2%를 기록했다. 방송 후, 모든 출연자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박원숙은 ‘부부설’로 전국민의 오해를 샀던 임현식과 1년여 만에 해후했다. ‘순돌이 아빠’ 임현식과 실제 부부가 아니냐는 전 국민적 시선(?) 때문에 만남을 조심스러워했지만 MBC 공채 탤런트 1기생의 ‘데뷔 50주년 축하 파티’를 위해 임현식과 함께 김애경 부부의 집을 방문하게 된 것.
임현식은 럭셔리 의전 차량으로 박원숙을 직접 태우고 에스코트 했으며, 차안에서 끊임없이 애정 공세를 펼쳤다. 파티 장소인 김애경의 강화도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방이 무려 5개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에 놀라워했다. 김애경은 “남편이 와이어 아티스트여서 작업할 때 엄청 시끄럽다. 그래서 난 파주 아파트에 산다. 3박4일씩 두 집을 왔다 갔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를 하는 지인의 파티에 처음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 풀 스토리와 최근 법적으로도 혼인 신고를 마쳤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박원숙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로 늦게나마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인근 간장 게장 맛집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식당에서도 박원숙 일행을 본 사장님이 “임현식과 실제 부부 맞냐"고 물어봐서 박원숙을 폭발하게 했다. 다음주에는 네 사람이 ‘MBC 공채 탤런트 1기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파티를 여는 모습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투하할 예정이다.
백일섭은 40여년만에 해후한 사미자-김관수 부부와 본격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제주 현지 맛집에 도착한 세 사람은 갈치 먹방을 한 뒤, 40여 년간 못다 전한 근황을 나눴다. 김관수가 “1973년 배우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7~8번 실패했다”고 하자, 백일섭이 “나도 1980~90년대에 몇 번 크게 말아먹었다”고 맞장구친 것.
사미자 역시 과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경을 오갔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남편이 내가 죽은 줄 알고 입원실에 쉽게 못 들어왔다. 이후 나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자리서 털썩 주저앉아 울었다. 그걸 보고 ‘이 양반이 여전히 날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식사 후, 스튜어디스 출신인 사미자의 큰 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사미자 부부를 반갑게 끌어안은 큰 딸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을 하나 둘 떠올렸다. 사실 그는 배우로 일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아이를 낳고 제대로 기를 자신이 없기에, 2세를 안 갖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미자는 딸 부부의 ‘딩크’ 선언에 아쉬워도 했지만, 과거 딸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백일섭은 “사미자 모녀 덕분에 인생을 배우고 간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박원숙-임현식 동반 출연, 완전 반가웠다. 고정 출연 가즈아~”, “사미자 가족의 시련과 행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불금 실검 제조’ 예능으로 사랑받는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사진=MBN ‘모던 패밀리’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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