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 선수단이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 일정을 마감했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가운데 16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16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일부 해외파 선수를 제외하고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단은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평양에서 체류한 2박 3일 간의 시간 동안 호텔에만 머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4일 오후 평양에 입성한 대표팀 선수단은 곧바로 김일성경기장으로 이동해 공식 훈련을 진행했고 50분 가량의 훈련을 마친 후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고려호텔에 도착한 후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위해 김일성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면 평양을 떠나기 직전까지 호텔에만 머물러야 했다. 선수들은 평양 체류 기간 중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또한 호텔 직원들은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한국 선수단의 질문에 대답도 잘하지 않으며 경계했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취재진의 취재도 허락되지 않았고 생중계 역시 불발됐다. 대표팀 선수단은 평양 한복판에서 고립된 채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 가운데 숙소에서도 사실상 감금과 다름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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