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즌 마무리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패했다.
앞선 1~2차전에서 접전 끝에 고개를 떨군 SK는 3차전에서 완패하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SK는 지난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우승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극적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정규시즌만 본다면 1위팀 두산 베어스와 14.5경기 차이였다.
올해는 달랐다. 시즌 대부분을 1위 자리에 있었다. 타선은 기대 이하였지만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덕분에 9월초만 해도 SK의 정규시즌 우승은 기정사실인 듯 했다.
이후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6연패에 빠지며 두산은 물론이고 키움에게도 맹추격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마지막날까지 두 팀에게 승차를 뒤집힌 일은 없었다. 두산과는 승수와 패수, 무승부 숫자까지 똑같았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밀렸고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2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이자 시즌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한 키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1, 2차전에서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모두 패배. 1차전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차전에서는 역전에 재역전 승부를 펼친 끝에 고개를 떨궜다.
대반전은 없었다. 3차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밀린 SK는 연달아 실점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9월초만 하더라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어 통합 우승을 꿈꾼 SK지만 현실은 플레이오프 스윕패였다. 용두마시로 끝난 SK의 2019년이다.
[SK 선수단.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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