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꿀맛 같을 나흘 휴식이다. 키움이 5년만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무려 나흘의 휴식을 취한다.
키움은 SK와의 플레이오프를 3승으로 끝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스윕이다. 한국시리즈는 22일부터 잠실과 고척을 오가며 열린다. 즉, 키움은 두산과의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나흘간 쉰다.
플레이오프를 4~5차전까지 치른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휴식기간이다. 만약 5차전까지 치렀다면 단 하루의 휴식 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했다. 때문에 키움으로선 똑같은 플레이오프 승리라고 해도 스윕은 의미가 남다르다.
더구나 키움은 이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렀다. 플레이오프까지 총 7경기를 치렀다. 이쯤이면 투타 모두 에너지가 크게 떨어질 시기다. 타자들은 스윙 스피드가 감소하고,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물론 장정석 감독이 '전원 필승조'를 확립하며 불펜 10인 개개인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했다. 그렇다고 해도 무대가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이다. 정규시즌 1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는 에너지 소모의 차원이 다르다. 2~3배의 차이가 있다는 게 정설이다. 사실상 플레이오프를 건너 뛴 이승호, 플레이오프 5차전 대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등은 엄청난 이점을 안게 됐다.
또한, 제리 샌즈 등 몇몇 주축 타자들은 잔부상을 안고 있다. 샌즈의 경우 승부가 갈린 플레이오프 3차전 막판 빠질 정도였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오른 무릎이 좋지 않았다. 한 경기라도 덜 해야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 손목이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박병호도 3차전서 플레이오프를 끝낸 게 반가울 법하다.
결국 키움은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른 피로를 나흘간 최대한 해소하고 2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에이스 브리검부터 1차전부터 투입하면서,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환경이 조성됐다.
키움이 5년만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8년 창단 후 11년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상대는 정규시즌 2연패의 두산 베어스. 분명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나흘간 충분히 기운을 차릴 키움이 넘어서지 못할 상대도 아니다. 키움은 정규시즌에 두산에 9승7패로 앞섰다.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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