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전자랜드에게 집중력과 끈기 뒤져… 이겨서 다행"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어렵사리 3연승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00-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성적 5승 2패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간 SK는 4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으며 4쿼터 종료 2분 20초 전 10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승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후 맹추격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접어든 것.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SK는 2차 연장 초반 열세를 딛고 1승을 추가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10점 리드하고 있다가 연장까지 갔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전자랜드와 우리팀의 차이점이 보인 것 같다. 전자랜드는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줬고 우리는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 감독은 "최근 인천에서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는데. 오늘도 2분 사이에 나타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29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자밀 워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감독은 "1라운드 첫 경기라 (머피 할로웨이와)1:1로 해보라고 헬프를 안보냈는데 힘이나 높이 모두 조금 밀리는 모습이었다"라며 "국내 농구 수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제공권과 골밑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특히 박빙에서 공격할 때와 패스해야 할 때의 타이밍 구분이 좋았다. 최준용과 안영준의 외곽슛 때 타이밍 좋게 공을 빼준 부분이 승인이다"라고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SK는 고양 오리온전에 이어 주말 백투백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1라운드) 키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행히 이겼다"라며 "1라운드에 6승 이상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김)민수 없이 백투백 경기를 이긴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원정 7연전을 마친 SK는 26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SK 문경은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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