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대표 잠적설→제작사도 '연락두절'…나문희 측 "출연료 미지급"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나문희, 김수미 주연의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 대표가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문희 측이 "출연료 미지급 상태가 맞다"라고 밝혔다.

22일 더팩트는 공연제작사 쇼21(주) 대표 박 모씨가 '친정엄마' 서울 마지막 공연을 앞둔 지난 18일 돌연 잠적해 피해가 막대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확인된 피해액만 30억 여원에 달하며 이는 박 모씨가 지역 공연기획자들로부터 판권료를 선납받아 잠적했기 때문이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모씨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했고, 의도적으로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우들은 물론, 대다수의 스태프가 개런티도 받을 수 없는 가운데, '친정엄마' 공연을 계획했던 지역 공연기획자들까지 난감해졌다.

먼저 오는 10월 26일, 27일 예정돼 있던 부산 공연 기획사 측은 "제작사의 내부적인 사정으로 전국 공연이 진행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공연 취소라는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히며 관객들에게 티켓값을 전액 환불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창원, 전주, 강릉, 광주, 수원 등 전국투어가 예정돼있어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마이데일리는 제작사 쇼21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불가능했다.

나문희 소속사 관계자는 "출연료 미지급 상태가 맞다"며 "저희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법적대응 등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한편,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320회 공연에 무려 4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 공연이다.

[사진 = 쇼21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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