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신임 女대표팀 감독 "올림픽-월드컵 본선 진출 위해 노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신임 감독이 대표팀을 경쟁력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콜린 벨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소감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은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 감독을 맡으며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콜린 벨 감독은 오는 12월 10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에는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제주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안녕하세요. 콜린 벨 입니다. 저는 잉글랜드에서 왔어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진출 뿐만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하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여자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무대에서 거두고 싶은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가까이 있는 동아시안컵이 흥미롭다. 상대팀들이 강팀들이다. 도전적인 과제다. 최고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만 영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것이 제한적이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다.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두번째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다. 한단계 한단계 준비해 나가며 월드컵 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2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전까지의 계획에 대해선 "올림픽 예선 이전까지 WK리그 경기가 남아있는데 그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겠다. 내년 6월까지 하고싶은 목표 중 하나가 WK리그의 코치진들을 만나고 싶다. FIFA가 대표팀 소집을 위해 허용한 시간은 열흘 가량의 짧은 시간이다. 클럽 코치진 같은 경우 선수들을 가장 오랫동안 지켜보는 사람들이다. 그 들이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선수들이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무대에서 일본과 중국 같은 강팀과 대결하는 것에 대해 "일본과 중국 같은 팀을 상대로 흥미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세밀하게 준비해 우리가 지배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12월 동아시안컵과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잇단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북한은 북한일 뿐이다. 또다른 축구경기일 뿐이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아일랜드 대표팀을 맡은 시절에 북아일랜드와 두번 정도 경기할 경험이 있었다. 북한전처럼 관심도 많았지만 두 경기 모두 승리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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