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자주 나오면 효과 없죠.” 김태형 감독이 1차전에서 나온 퇴장 상황을 돌아보며 농담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지난 22일 열린 1차전에서 7-6 신승을 따냈다. 오재일이 9회말 1사 만루서 오주원을 상대로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으로선 찬스가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6-6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해당 상황은 키움이 요청한 비디오판독에 의해 스리피트 수비 방해가 선언됐다. 결국 2, 3루에 안착했던 주자들이 본래 위치로 돌아갔고, 소득 없이 아웃카운트 1개만 쌓였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판정에 항의했고, 심판진은 규정에 의거해 김태형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을 불사한 항의였다. 스리피트가 자칫 선수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김태형 감독으로선 결단을 내린 셈이었다.
다만, 위험부담도 따르는 상황이었다. 사령탑 없이 승부처를 치르는 것은 해당 팀 입장에서 분명 동전의 양면처럼 단점도 수반될 터. 한국시리즈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것은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2009 한국시리즈 5차전 김성근 감독(당시 SK) 이후 10년만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묻자 “퇴장이 자주 나오면 효과가 없다. 그 정도에서 끝나야 한다. 또 나오면 재미도 없지 않겠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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