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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구혜선의 폭로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SNS를 넘어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남편 안재현과의 이혼 과정부터 심경까지 상세히 풀어냈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23일 '구혜선 이혼 발표 후 첫 심경 고백'이라며 오전과 우호 두 번에 걸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첫 심경 고백'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미 SNS를 통해 그간의 복잡한 심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중계해왔던 구혜선이다.
구혜선 역시 대중의 피로도를 인지하고 있었고, 쏟아낼 만큼 다 쏟아낸 것인지 이달 11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이제 그(안재현)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하 전문이다.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 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 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 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 준비를 한 사실을 안 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3년 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 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이 같은 선언이 무색하게 오늘(23일), 인터뷰가 공개되며 또 한 번 '안재현과 이혼' 문제로 화제를 일으켰다.
구혜선은 우먼센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과 파경 위기에 놓이기까지 과정을 모두 밝혔다.
"어느 날 안재현이 (내게) 설렘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 후 이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안재현이 연기 연습을 위해 오피스텔을 얻어 집을 나간 후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어느새 오피스텔은 별거를 위한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이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오가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안재현에게 크게 실망하며 "SNS에 실시간으로 이혼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친정엄마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안재현이 이혼 발표를 서두르자고 했다. 행여 엄마가 충격받을 수 있으니 언론 보도를 일주일만 미루자고 했는데 (안재현이) 거절했다. 그때 안재현에게 많이 실망했다."
여기에 "안재현이 이혼과 관련된 부부 문제를 소속사와 상의 하고 있었다"라며 "3년간의 부부생활이 허무하게 느껴졌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구혜선은 "내 억울한 상황을 알리는 방법은 SNS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같은 매니지먼트에 소속되어 있다. 앞서 지난 5월 남편 안재현의 소개로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는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재현과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선 "크게 다툰 적이 없었다"라고 회상하며 "나로선 너무나 억울한 이혼"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안재현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랐다는 구혜선이다.
"가정을 꾸리니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 집안일과 남편 내조로 시간을 보냈고, 만족하며 지냈다. 안재현이 '구혜선의 남편'이 아닌 온전히 '안재현'으로서 성공하길 누구보다 바랐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전화를 걸어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다. 최근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집에 겨울옷을 가지러 가겠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마지막 연락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이제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가 날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랑이 아닌 나를 믿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일부 대중의 반응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내가 평범한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안다"라고 말문을 연 구혜선.
"오랫동안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지고 괜찮아진다는 걸 알기에 대중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스스로도 "나는 어떤 면에서는 평범한 성격이 아니다"라며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면서 보통의 직장인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살아왔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잠정 은퇴 선언을 했던 구혜선이지만, 새 출발을 예고했다.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혼을 상처로 남겨두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서 일어난 일 중 하나로 여기며 씩씩하게 살 것이다."
[사진 = 우먼센스,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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