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최주환(31, 두산)에겐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2017년 플레이오프 역전 만루홈런이다. 이는 최주환이 가을야구를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 돼 버렸다.
최주환은 올해로 벌써 6번째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0경기 타율 .310 2홈런 13타점으로 큰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타율 .478 1홈런 7타점의 맹타로 외인 공백을 메웠고,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최주환은 가을 강세에 대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들어간다. 백업 시절에는 ‘못 치면 어쩌지’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젠 내가 못 쳐도 다른 선수가 풀어 가면 된다는 마음이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2년 전 플레이오프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당시 최주환은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좌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최주환은 “그 때도 못 쳐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만루홈런을 쳤다. 이후 큰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최주환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키움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확인한 그는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아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상대를 인정하되, 자신감은 잃으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최주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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