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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22, 두산)가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2016년 두산 1차 지명의 이영하는 지난 시즌 첫 10승의 기세를 이어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성공적인 첫 선발 풀타임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일찌감치 이영하를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 키움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좋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3경기(6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84.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반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구속 저하와 함께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제리 샌즈의 빗맞은 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린 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3루타를 맞았다. 이지영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안정을 찾지 못했고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2이닝 연속 실점했다. 중계플레이 과정서 유격수의 홈송구가 부정확하며 1사 2루를 맞이해야했지만 김규민, 서건창을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가 가장 완벽했따다. 샌즈-이정후-박병호의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보낸 것. 첫 타자 샌즈를 슬라이더로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정후를 직구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고, 박병호에게 다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치르며 기세를 이었다. 5회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 때는 우익수 박건우의 호수비가 있었다. 2-2로 맞선 5회까지 투구수는 74개.
6회 선두타자 제리 샌즈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다. 이정후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박병호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난조는 계속됐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이어졌고 앞서 3루타를 맞은 송성문과 이지영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영하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선발 경기는 여기까지였다. 이영하는 2-5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서 이현승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8개. 시즌 17승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2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첫 선발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이현승이 김혜성과 대타 박동원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영하의 자책점은 5에서 머물렀다.
[이영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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