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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확하게 던지니 결과가 좋았다."
키움 안우진은 허리 통증으로 22~23일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24일까지 휴식한 뒤 25일 3차전에 등판했다.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비록 키움이 0-5로 완패했지만, 안우진의 건재를 확인한 건 수확이었다.
26일 고척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안우진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매 경기 잘 준비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리 상태가 호전됐으니 매 경기 대기하겠다는 자세다. 실제 키움이 반등하기 위해선 안우진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그런데 안우진은 3차전서 전매특허와도 같은 150km이 넘는 포심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했다. 변화구 승부로 두산 타선을 완벽히 요리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평소 스타일이 아니었다.
안우진은 "세게 던지면 다시 (허리 근육통이) 올라올 수도 있다. 그렇게 좋지 않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아직 완전하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시즌 중에도 허리 근육이 타이트함을 느꼈다는 게 안우진의 설명.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면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이 성공적이었다. 안우진은 "변화구를 많이 섞었다. 정확하게 던지니 결과가 좋았다. 스피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스프링캠프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연습했는데 아직 100%는 아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도 힘에 의존한 투구를 지양하고,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안우진은 "내년에도 계속 이렇게 던져야 한다. 양현종 선배님, 김광현 선배님의 투구를 보면서 '저렇게 던져야 편하겠다'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첫 한국시리즈에 대한 느낌은 어땠을까.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똑같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등판을 마치면 힘이 드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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