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매 시즌마다 홈 개막전에 심혈을 기울여왔던 SK가 보다 화려한 전광판과 함께 돌아왔다. 또한 올 시즌을 함께 준비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정재홍을 추모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서울 SK는 26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4-58로 승리했다. 2위 SK는 4연승을 질주,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SK가 원정 7연전을 소화한 후 치르는 첫 홈경기였다.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SK, 삼성은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려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 터였다. SK는 전주 KCC와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원정 7연전(5승 2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는 긴 여정 끝에 치르는 홈 개막전을 맞아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였다. 양쪽 골대 뒤에 있는 관중석 부근에 3D 홀로그램 쇼를 선보일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 보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구현한 것. SK는 3D 홀로그램 쇼를 통해 화려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소개는 물론, 경기 도중에도 다양한 홀로그램 쇼를 연출해 체육관 분위기에 입체감을 더했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정재홍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K는 경기에 앞서 정재홍 헌정 영상을 상영한 후 묵념하며 정재홍을 추모했다. 삼성 선수단 역시 묵념에 동참했다. 최준용, 애런 헤인즈 등 동료들은 헌정 영상을 통해 “사랑한다. 우리 팀도, 가족도 계속 지켜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동국대 동문으로 남다른 친분을 유지해왔던 기승호, 이민재(이상 KGC인삼공사) 등 타 팀 선수들도 정재홍을 추모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SK는 유니폼에 ‘With J.H’를 새긴데 이어 체육관 한편에도 정재홍의 사진과 등번호를 걸어두었다. 더불어 공식 홈페이지 선수단 소개 페이지에도 정재홍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정재홍 역시 올 시즌을 함께 치르는 구성원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또한 SK 선수들은 올 시즌 매 경기마다 라커룸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미팅이 끝나면,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체육관으로 향한다. 올 시즌을 정재홍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코트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잠실학생체육관, SK 선수단 소개. 사진 = KBL 제공, SK 홈페이지 캡처]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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