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키움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씁쓸하게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패하며 준우승으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전까지 36번의 한국시리즈(1985년 삼성 통합 우승 때 제외)가 열렸다. 그 중 4경기로 끝난 경우는 단 7번에 불과하다. 19.4%의 확률이다.
첫 시작은 1987년 해태였다. 해태는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전 전승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1990년 LG(vs 삼성), 1991년 해태(vs 빙그레), 1994년 LG(vs 태평양)이 뒤를 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4경기만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모습이 드물어졌다. 2000년대 이후로만 보면 3번에 불과하다. 2005년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2010년 SK가 삼성을 상대로, 2016년 두산이 NC를 상대로 4전 전승을 달성했다. 세 차례 희생양 중 2번이 김경문 감독(2005년 두산, 2016년 NC)인 것도 흥미롭다.
올시즌에는 두산이 주인공, 키움이 희생양이 됐다. 경기 내용만 본다면 일방적이지 않았다. 키움은 1차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9회말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했다.
2차전에서는 9회초까지 5-3으로 앞섰지만 마지막 한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이틀 연속 끝내기 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3차전에서 완패한 키움은 4차전 초반 8-3으로 앞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5점차 리드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두산, SK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키움은 결국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SK를 3경기 내리 꺾으며 창단 후 2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받은 결과물은 참담했다.
▲ 역대 한국시리즈 4전 전승 or 전패
1987년 해태 4승 삼성
1990년 LG 4승 삼성
1991년 해태 4승 빙그레
1994년 LG 4승 태평양
2005년 삼성 4승 두산
2010년 SK 4승 삼성
2016년 두산 4승 NC
2019년 두산 4승 키움
[키움 장정석 감독(첫 번째 사진), 키움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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