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11명의 투수가 나서 11점을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패하며 준우승으로 한 시즌을 끝냈다.
키움은 경기 전 미출장 선수로 에릭 요키시와 함께 한현희를 선택했다. 반면 전날 선발투수로 나선 제이크 브리검은 출장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찾아와서 대기하고 싶다고 했다. 어제(25일) 많이 던져서 웬만하면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본인의 의지가 있어서 일단 미출장 선수에 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몇 시간 후 브리검의 연이틀 등판은 현실이 됐다. 그만큼 이날 키움의 경기는 녹록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또 다시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타자들이 2회 대거 6점을 뽑았지만 불펜진이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결국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래도 조상우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았고 9회말 2사 후 허경민의 실책이 나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뿐이었다. 9회에 이어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리검은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3루에서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오주원까지 남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키움은 10회까지 11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이는 기존 기록인 10명(2019년 키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뛰어 넘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팀의 한 경기 최다 투수 투입이다.
그럼에도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선수는 조상우, 윤영삼 정도였고 돌아온 것은 11실점과 함께 한 시즌 마감이었다.
[등판을 자청했지만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제이크 브리검.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