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목표로 내건 1라운드 6승을 달성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6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4-58로 승리했다. 2위 SK는 4연승을 질주,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K는 3쿼터 들어 실책이 쏟아져 역전을 허용했지만, 3쿼터 막판부터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 4쿼터를 연속 9득점으로 시작하며 삼성의 추격권에서 달아났고,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SK는 자밀 워니(29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애런 헤인즈(12득점 6리바운드)와 김민수(11득점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1라운드 목표였던 6승을 따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팀은 3점슛 허용이 가장 많았지만, 골밑은 우위라고 봤다. 3점슛을 막자고 했는데 수비는 잘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을 23.3%(7/30)로 묶었다.
다만, 팀 컬러를 감안하면 74득점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문경은 감독은 “좋은 수비를 한 이후 속공을 시도할 때 실책이 없어야 한다. 특히 1~2쿼터에 실책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이 외곽수비를 위해 많은 움직임을 가져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가 접전 끝에 재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워니였다. 워니는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는 것은 물론, 속공 트레일러 역할까지 소화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은 “테리코 화이트처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 NBA 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선수임에도 한국에 와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웬만한 외국선수는 쉬는 날 영상 보여주며 조언을 하면, 귀찮아한다. 하지만 열심히 임해줘 너무 예쁘다”라며 워니를 칭찬했다.
무난히 적응하고 있는 워니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3라운드 이후 극대화될 수 있을까. SK가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문경은 감독은 “커리어, 터리픽12 때의 활약으로 워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나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봤다. 아직 헤인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워니가 헤인즈의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3라운드까지 적응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워니가 3라운드 내에 적응하게 되면, 나로선 상대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에이스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상대가 적응을 마치면, 워니의 3점슛이나 중거리슛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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